농협금융지주는 17일 임사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등 5명으로 이뤄지며 이들 중 4명이 찬성해야 회장으로 내정된다. 공정성을 위해 회추위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농협 측은 밝혔다.
구성된 회추위는 이날 모처에서 첫 모임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은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다. 앞서 농협금융은 외부 헤드헌팅업체 추천 등으로 60명가량의 후보군을 만든 상태이며 이들 가운데 3~5명을 추려 면접을 거친 후 최종 후보자를 뽑을 방침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조원동 전 수석은 퇴임 후 2년간 유관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 대상이어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본인이 강력히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지난 13일에도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하려 했지만 후임자 후보군을 확대하기 위해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깜짝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6월에도 다른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정작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임종룡 전 회장이 선임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