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시장 불붙었다 “올 사상최악 무더위” 업체들 신제품 잇단 출시주5일제로 야외활동 늘어 올 시장규모 3,000억원대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자외선보다 뜨거운’ 자외선차단제 시장 경쟁이 불붙었다. 주5일제 확산으로 골프, 테니스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데다, 오존층파괴로 자외선량이 급증, 계절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전체 상품의 70%이상이 팔려나가는 봄ㆍ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련업계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에 분주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자외선차단제 시장규모는 2004년 1,970억원, 2005년 2,335억원, 2006년 2,802억원으로 매년 20%가량 급증하며 올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외선차단제가 4계절 내내 바르는 기초화장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품개발 열기도 활발해 지난해 새롭게 식약청 인증을 받은 제품만 2,200여 개에 달할 정도다.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예고하는 올 여름이 예년보다 빨라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온라인몰에서는 벌써부터 자외선차단제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자외선차단제가 하루 평균 5,500여 개씩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고, CJ몰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주문량이 30%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에서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4월부터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고체형태의 신개념 자외선차단제 ‘이자녹스 선밤’을 내놓은 LG생활건강은 단일브랜드로서는 달성하기 힘든 금액인 15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선밤 신드롬’을 일으켰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건성피부를 위한 ‘선밤 모이스트’, 휴대하기 편리한 ‘휴대용 선밤’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 자외선차단 시장 1위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LG생건의 ‘선밤 신드롬’이 전해지면서 업계에는 이를 모방한 갖가지 ‘미투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 울트라 선블록 밤’, 코리아나화장품의 ‘엔시아 선밤’은 물론 미샤가 가수 아이비를 모델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중인 ‘미샤 M 비비 선밤’이 바로 ‘선밤 신드롬’에 가세한 신제품들이다. 이밖에 자외선차단제를 기초화장품의 하나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이중기능성 자외선차단제가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오휘 선블록 레드&블랙’은 햇볕을 받았을 때 붉게 달아오르는 ‘홍반형 피부’와 까맣게 그을리는 ‘흑화형 피부’ 등 고객의 피부타입에 맞게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제품이다. 로레알파리에서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황사 속 미세먼지 등을 차단해주는 ‘로레알파리 UV 퍼펙트 플루이드’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기능이 들어있어 먼지 등 유해물질이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방지는 물론 더위를 물리치는 ‘쿨링(Cooling)’ 기능을 겸비한 상품도 등장했다. 더페이스샵에서는 산호 해조추출물을 함유해 열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노화를 방지해주는 ‘내추럴 트리플 액션 선크림’을 판매 중이며, 뉴트로지나에서는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는 즉시 체온이 내려가는 자외선차단제 ‘후레시 쿨링 미스트’를 내놓았다. 입력시간 : 2007/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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