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지원으로 시보레 유럽은 오는 15년 유럽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인 브래넌(사진) 시보레 유럽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가 열린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후원으로 시보레 유럽의 전망은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래넌 사장은 특히“이번 모터쇼에서 소개한 7개의 제품 중 4개의 월드 프리미어는 어떤 업체의 제품보다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열린 시보레 컨퍼런스에서 GM대우가 생산하는 시보레 올란도, 아베오(국내명 젠트라),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캡티바(윈스톰)의 공개 행사를 가졌다. 브래넌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시보레 유럽이 판매하고 있는 차 거의 대부분이 GM대우가 개발, 생산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시보레 유럽 전체 판매 중 GM대우 차량이 98%에 달한다. 또 2004년부터 GM대우 생산 모델을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 급성장을 거둔 바 있다. 브래넌 사장은 “주변의 우려 속에서 2004년부터 GM대우의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차들을 유럽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대성공이었다”며 “2005년 24만대였던 연간 판매량이 2008년 50만6,000대로 두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때의 경험에 비쳐 이번에도 좋은 제품과 한국 경영진의 지원으로 향후 5년간 사업이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인업이 강화돼 이같은 전망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체결을 앞둔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브래넌 사장은 “현대차는 유럽과 인도에서 유럽시장 판매 제품을 갖고 오는 반면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은 대부분이 한국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며 “FTA가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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