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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유럽시장 진출

감열지 업체 샤데스社 인수<br>특수제지 신성장동력 확보

이상훈

한솔제지가 유럽 최대 감열지 유통업체를 인수,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솔제지는 15일 세계 최대의 감열지 시장인 유럽에서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 내 최대 감열지 가공ㆍ유통업체인 샤데스사(Schade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내 제지업체가 유럽 지역의 제지업체를 인수한 것은 한솔제지가 처음이다.

감열지는 영수증이나 신용카드, 번호표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지로 인쇄용지 대비 수익성이 3배 가량 높다.

한솔제지측은 "성장시장인 특수지 부문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샤데스를 인수키로 했다"며 "이를위해 450억원 규모의 샤데스사 유상증자 주주배정 방식에 참여해 지분 100%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샤데스는 1874년에 덴마크에서 설립됐으며, 프랑스ㆍ독일ㆍ영국 등 유럽 주요 지역에 생산기지와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럽 1위 업체다. 연간 매출은 1,300억원 정도.

샤데스는 자동화 설비와 대형 창고 등을 보유해 유럽 내에서도 안정적인 품질과 우수한 물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한솔제지의 유럽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사진) 한솔제지 대표는 "한솔제지는 샤데스를 인수해 한솔아트원제지와 함께 특수지부문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샤데스는 감열지 제조사와의 일관화된 체제구축 등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솔제지는 최근 수년간 장항공장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주로 생산해왔던 인쇄용지의 생산량을 줄이고 특수지 일종인 감열지 생산량 증대에 나서고 있다. 생산시설 증설로 한솔제지의 특수지 연간 생산량은 기존 6만여톤에서 약 18만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3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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