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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의 젖니부터 틀니까지] 출산 후 턱관절 이상땐 6개월 내에 치료해야

임신과 출산이 턱 관절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기를 낳은 후 각종 통증과 정신적 고통의 상당부분이 턱 관절 이상에서 비롯될 수 있다. 최근 병원을 찾아온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 40명의 턱 관절을 검사한 결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외 없이 턱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턱 관절 이상은 얼굴 비대칭, 입 개폐곤란, 턱의 통증, 목이나 어깨 통증, 두통, 귀 통증, 안면 감각이상,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우울증,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18명은 4가지 이상 증상을 동반, 사회생활에까지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었다. 요즘 출산 후 여성은 비만과 체형, 요실금, 성기능 장애, 산후풍 등은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관리, 치료한다. 하지만 치아가 시리거나 흔들리는 등 턱 관절 장애로 인한 통증은 방치하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잘 알지 못할 뿐더러 치료에도 소극적이다. 임신을 하면 여러 호르몬 중 특히 관절을 이완시켜 출산을 유도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이 릴랙신은 턱 관절에도 작용한다. 또 출산 과정에서 과도하게 치아를 악물면 이로 인해 턱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릴랙신은 출산 후 6개월 쯤 지나면 사라지므로 턱 관절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가급적 6개월 내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출산 후 턱 관절을 치료할 때는 약화된 턱 주변 근육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어긋나 있는 관절을 정상으로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시 구강내 장치를 장착하고 운동치료와 물리치료, 레이저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처럼 출산 후 턱 관절에 이상이 발생시 소홀히 넘어가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만 각종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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