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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원유선물 ETF

국제유가 하락 충격파… 'TIGER' 두달새 17%이상 떨어져


국제유가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원유 선물(H) ETF'는 이날 시장에서 전일 대비 2.42% 내린 5,0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5,03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매수세가 붙으면서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TIGER 원유 선물 ETF는 올 초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도 5,900원선까지 치솟았다. 실제 올해 들어 'TIGER 원유 선물(H) ETF'는 설정액 기준으로 5,300억원, 자산 기준으로 3,000억원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유가 반등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17% 이상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유 선물 ETF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현재 국제유가 추이대로라면 차익거래가 쉽지 않은데다 앞으로의 국제유가 전망 역시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유가 바닥설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어났고 공급과잉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솔직히 유가가 언제쯤 반등한다고 예상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현재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당분간 약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원유 선물 ETF를 보유한 투자자일 경우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이 아니라면 일시적 반등을 노려 매도하고 새로 원유 선물 ETF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은 저가 매수 타이밍과 분할매수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ETF운용본부 관계자는 "저가 매수 시점을 파악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원유 선물 ETF도 투자할 만하다"며 "그러나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 만큼 가격에 따라 구간을 나눠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해 투자 리스크를 줄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현 상황에서는 원유 선물 ETF를 비롯해 파생결합증권(DLS) 등 유가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기대수익에 비해 손실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차장은 "현재 유가는 현물보다 장기선물이 월등히 높아 DLS 등에 투자하는 것도 위험에 비해 수익이 많지 않다"며 "저유가 상황을 활용하려 한다면 오히려 항공·해운주 등 저유가 수혜주를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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