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집안일도 세심히 배려<br>출산·육아서 장례까지 지원…첫째주 금요일 가정의 날 운영
바쁜 직장 일에 쫓기다 보면 어느새 자녀들에게는 ‘0점 짜리’ 부모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팬택계열의 직원들은 직장 일만 열심히 해도 100점짜리 남편과 아내, 부모가 될 수 있다. 회사에서 세심하게 집안 일까지 챙겨주기 때문이다.
팬택계열은 ‘가족친화 경영’을 표방하며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부터 시작해 장례까지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회사가 책임진다는 것이다.
팬택 직원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저녁에는 스케줄이 비어있다. 이날은 회사에서 정한 가정의 날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팬택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분기별로 영화 티켓이나 외식 상품권을 제공해 주고 있다.
팬택의 육아 휴직일 수는 법정 육아 휴직일 수보다 보름 많은 105일이다. 게다가 휴가 기간을 포함해 1년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회사 내에 여직원 휴게시설을 겸한 수유 시설을 만들었으며,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직원을 위해 별도의 수유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출산이나 육아 휴직이 승진에 걸림돌이 되는 일도 없다.
아이가 자라나면 중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교육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취학 전 아동에게도 교육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팬택에서는 부인이나 남편의 집안 일로 회사를 쉬는 것에 대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본인의 가족뿐 아니라 배우자의 가족에게 큰 일이 생겨도 동등하게 휴가를 부여하고 경조사 비용를 지원을 해주고 있다.
내 집 마련을 하는 데도 직원들에게 최대 1억원까지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가족 중 누가 중병에 걸리면 최대 3,000만원까지 건강 보조금을 지급해 주기도 한다. 또한 계약 등 법률 분쟁이 발생하면 전문 변호사가 상담을 해주는 생활법률 지원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팬택은 경황이 없어 준비가 소홀하기 쉬운 장례에 대한 지원도 꼼꼼하게 지원해 주고 있다. 장례용으로 300인 분 1회용 용기 세트부터 시작해 45인 승 버스 1대를 지원해 준다. 특히 직원이 회사의 업무 수행에서 순직을 할 경우 남은 유족들의 생계까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례 지원과 최대 1억원의 유족 위로금 지급은 물론 생계유지 지원을 위해 유족을 회사 직원으로 채용해 준다. 또한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해 주며 대학 졸업 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직원으로 채용해 준다.
이 같은 노력으로 팬택은 올 해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뽑혀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매년 가족영어캠프 진행 영어권 문화체험 기회도
팬택계열은 매년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가족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해로 4번째를 맞은 가족 영어캠프는 초ㆍ중학교 자녀를 대상으로 200여명이 참여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살아있는 영어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다.
팬택 가족 영어캠프는 입소 하기 전에 국내 명문대학교에서 직접 기획하고 감수한 온라인 레벨 테스트를 받게 되고, 캠프 입소 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편성된 클래스에서 각자 수준에 맞는 4단계의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된다.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현직 초ㆍ중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원어민 교사가 영어학습 뿐만 아니라 캠프생활 전반을 관리, 영어권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캠프가 종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말 캠프, 전화 영어,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받을 수 있다.
3년간 자녀를 영어캠프에 보내 온 오세진 인사팀 부장은 "아이들이 캠프에 다녀온 후 영어에 대한 재미와 자극을 동시에 받아 다른 과외 공부 없이도 영어에 대한 남다른 열의와 자신감을 갖게 돼 흐믓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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