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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찰 도봉사, 경매에 부쳐진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도봉사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1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도봉동 494-1번지의 도봉사가 오는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들어간다. 도봉사는 정확한 창건 연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4대 임금 광종에 의해 국사로 임명된 혜거스님이 창건했으며 8대 임금 현종이 거란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된 뒤 국사를 돌봤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후 도봉사는 전쟁과 종교분쟁,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수난을 겪다가 1961년벽암스님에 의해 복원됐다. 현재 소유자는 문모(48)씨로 돼 있으며 문씨에게 7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이모씨 등 2명이 근저당권 행사를 위해 경매를 신청함에 따라 시장에 나왔다. 법원 감정가는 24억3천만원이다. 사찰이 경매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 등장하기는 처음이라고 지지옥션측은 설명했다. 지지옥션 박갑현 매니저는 "도봉사는 종교시설이라는 특성이 있는데다 국립공원내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인이 아닌 일반인이 응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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