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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섭의 피부이야기] 피부노화 방지는 오장육부 건강부터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는 대개 25세 전후다. 노화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피부노화가 시작될 수 있고 40대가 넘어서도 탄력있고 윤기있는 피부를 유지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피부노화를 신장ㆍ폐장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서 인체에 호르몬ㆍ혈액을 공급하는 자음기능, 전신에 기를 뿌려주는 선발기능이 점차 약해지고 피부의 유ㆍ수분 함유 및 조절기능이 함께 떨어지면서 일어난다고 본다. 또 생체 호르몬이 감소되면서 피부 내 결합섬유의 노화가 촉진돼 피부 유연성과 탄력이 저하된다. 피부 표면이 얇아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도 떨어져 색소침착, 즉 기미 등이 생긴다. 피부의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기능저하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대에는 바람이나 열ㆍ흡연ㆍ스트레스ㆍ피로 등과 무리한 다이어트ㆍ운동ㆍ썬텐으로 인해 촉진되기도 한다. 늙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본능. 노화의 원인을 알고 대처한다면 노화현상을 늦출 수 있다. 피부노화의 주된 요인인 자외선을 차단하고 스트레스ㆍ과로ㆍ바람ㆍ열ㆍ흡연 등 외적 요인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또 노화현상의 주요 원인인 오장육부의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속이 건강해야 피부나 모발에 윤기와 탄력이 있다. 보통 폐나 소화기능, 기와 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잔주름, 윤기 및 탄력, 고운 살결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한 오장육부로 관리하는 것이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최근에는 남성들이 노화예방을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원나라 의학자인 위역림의 저서 ‘세의득효방’에 의하면 대체로 남자가 장년기에 진기(眞氣)가 허약한 것은 타고날 때부터 약한 것이지 허한 것이 아니다. 진기는 사람이 태어나고 늙을 때까지의 기초적인 에너지를 말하는데 저절로 서서히 약해지는 기운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년의 남자가 허약한 것은 특별히 어떤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호르몬이나 신진대사가 젊을 때보다 부족하여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뜻이다. 필자는 남성들의 피부 개선을 위해 ‘공진단’ 같은 원기를 든든히 해주는 처방을 자주한다. 원기를 든든히 해주고 신수(腎水)와 심화(心火)가 잘 오르내리게 해주면 오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게 면역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것은 피부 재생관리, 경락관리, 레이저치료 등 외적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오장육부를 조화롭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승섭 금산스킨클리닉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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