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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도전자 인터뷰] <3> 강금실 與서울시장 예비후보

"서울 생태축 복원하겠다" <br>북한산~한강 생태복원 청사 용산이전 등 공약<br>'이미지=속 빈 강정' 고정관념 탈피 주문도



“성곽을 복원하고 창경궁과 종묘를 원형대로 이어 북한산부터 남산~용산~한강을 잇는 생태녹지축(Green Way)를 복원하겠다.” 서울시장에 도전한 강금실(49ㆍ사진) 열린우리당 예비후보가 그리는 청사진의 한 단면이다. 강 예비후보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고성은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된 도시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할 만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대문 안을 역사문화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반영한 밑그림이다. 강 예비후보가 제시한 미래 서울의 모습은 ‘신도시 세계도시 서울플랜’으로 요약된다. 강 예비후보는 “생태축의 복원과 더불어 강남ㆍ북의 경계를 허물고, 신 중산층을 확대해야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4대 과제로 ▦생태녹지축 전면 복원 ▦일자리 20만개 창출과 성장동력 강화 ▦임대주택ㆍ환매조건부 분양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실현 ▦서울시청사의 용산 이전 등을 통한 세계 일류도시 도약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통한 핵심지향은 신(新)중산층의 확대”라며 “정체된 서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강조하는 다른 하나는 시민의 참여다. 전면에 내세우는 슬로건도 ‘시민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 그는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고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서울ㆍ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서의 서울ㆍ선순환의 하나된 서울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며 “서울 시민들이 저의 길 찾기에 함께 해 주시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대졸 구직자ㆍ대학생ㆍ자영업자ㆍ외국인ㆍ주부 등 각계 각층의 시민 13명으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시민참여의 공간은 오프라인 뿐만이 아니다. 그는 홈페이지(www.cyworld.com/withkumsil)을 통해 네티즌의 의견을 적극 수렴, 자신의 구상을 다듬어 가고 있다. 인터넷 공모 등을 통해 시민위원회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알맹이가 없는‘이미지 정치’논란에는 단호했다. 그는 “이미지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이 어떤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느냐 하는 것도 이미지 형성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진정성에 대한 고민이 이미지로 연결되어 이해가 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속 빈 강정’이란 등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도리어 “서울 시민들이 겉보기에 좋은 이미지만 내세운다고 해서 계속 지지를 보내 줄 정도로 수준이 낮은 분들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 예비후보는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경악할 만한 비리’파문에 대해 “표현이 지나쳤고 공직자 발언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커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열흘 가까이 한나라당의 흑색 선전에 시달렸지만 일체 대응하지 않았는데 유감스러운 것은 저에 대한 (한나라당의)유감 표명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에 나오면서 네거티브 전술을 쓰지 않고 싸우지 않는 정치를 약속 드렸는데 다들 해방되는 정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사고방식과 문화에도‘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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