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1년 3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4월 총선 이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관련기사 5면
정 위원장은 2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4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동반위가 출범한 이후에도 대기업은 동반성장에 대한 시늉만 해왔고, 정부 역시 사회적 상생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와 대기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금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경련은 다시 태어나거나 발전적 해체의 수순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대기업이 산업화 시기 경제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경제정의와 법을 무시하고 기업철학마저 휴지통에 버리길 서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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