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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위 요금제'로 1인당 월 9.2분, 667원 아꼈다
입력2010-04-28 15:33:25
수정
2010.04.28 15:33:25
SK텔레콤, 가입자 2ㆍ3월 요금 비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김평균씨(가명)는 지난 달 초당과금제의 덕을 톡톡히 봤다. 김씨는 통상 한달 평균 209분동안 휴대폰을 이용하는데 지난 3월에는 199.8분으로 뚝 떨어졌다. 평소보다 통화시간을 줄인 것도 아닌데 월평균 통화시간(MOU)이 9.2분 줄어든 것은 SK텔레콤이 3월부터 시행한 ‘1초단위 요금체계’ 덕분이다.
최근들어 통신요금 인하가 업계와 정계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업계의 선두주자 SK텔레콤이 통신요금 인하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무선대체서비스(FMS)를 도입한데 이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초당과금제를 과감하게 도입, 통신요금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28일 SK텔레콤이 고객들의 이동전화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객의 평균 MOU가 2월 209분에서 3월 199.8분으로 한달새 9.2분(4.4%) 줄었다. 3월부터 시행한 초당과금제의 영향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은 1인당 월 평균 667원, 연간 8,000원의 휴대폰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가입자 전체로 보면 요금인하 효과가 월 162억5,000만원, 연 1,950억원에 이른다.
초당과금제를 통화량에 따라 분석해 보면 한달 통화시간은 100분 미만으로 짧지만 통화건수가 150통 정도로 많은 고객은 월평균 통화시간이 최대 7.7%까지 감소, 택배ㆍ퀵 서비스 등의 직업을 가진 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이 돌아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1초단위 요금체계는 여성보다 남성, 20~40대(20대 3.5%, 30대 4.2%, 40대 4.7%)보다 10대(6.5%)에게 인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의 통화시간이 적고, 10대는 문자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의 1인당 월평균 통화시간이 5.1% 줄어 인하효과가 가장 큰 반면 경제활동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은 4.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1초단위 요금체계는 SK텔레콤의 전체 고객들이 별도의 선택과정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특히 통화요금에 민감한 서민층과 청소년들에게 상대적으로 요금인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SK텔레콤의 요금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난 해 11월 선보인 FMS 서비스인 T존의 요금절감 효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설정 지역에서 인터넷 전화요금이 적용되는 T존 가입자들의 올 1분기 통화료 할인액은 월평균 5,480원에 달했다. T존의 기본료 2,000원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는 3,480원의 요금절감 혜택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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