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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IT기업엔 특별한 복지제도가 있다

회사가서 물리치료 받는다고?

엔씨소프트 자체 메디컬센터 갖춰… 의사·간호사 등 상주

NHN엔터 회사 전체 휴식공간화·한컴은 실내정원 눈길

엔씨소프트 ''메디컬센터''

한글과컴퓨터 ''실내정원''

NHN엔터테인먼트 ''포트629''

판교테크노밸리가 입주 1년을 맞아 급성장 하고 있다. 입주 기업만 870개로 직원 수는 5만8,188명에 이른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넥슨,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 기업과 SK플래닛·SK C&C 등 대기업 IT 계열사가 공존해 있다. 판교 IT 기업들의 또 다른 특징은 IT 기업의 역동성과 독특한 복지제도를 들 수 있다.

우선 엔씨소프트의 자랑은 직원 건강 관리다. 건물 2층에 '엔시메디컬센터'라는 자체 병원을 갖고 있다. 진료과목은 신경외과, 소아과, 정형외과 내과 등이다. 법정 1차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2명 등이 상주하고 있고, 하루 종일 '풀가동' 하고 있다"며 "시중 반값 수준에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랑은 회사 전체가 휴식 공간이라는 점. 복도는 유럽풍 거리이고, 회의실은 일본식 다다미방, 미국식 가정집 거실 등 테마별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지하 1층은 직원들의 아지트로 유명하다. '포트629'이 그 주인공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항구처럼 디자인 된 곳이다. 심지어 식당 아주머니도 뱃사람처럼 옷을 입는다.

카카오는 수평적인 호칭 문화가 자랑이다. 국어식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지어 부른다. '이석우 대표님'이 아니라 'Vino(이석우 대표 영어이름)'라고 부르는 게 덜 권위적이기 때문. 자리 배치도 그렇다. 회사에 갓 들어온 직원과 대표가 지근거리 책상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글과컴퓨터는 사내 실내 정원이 눈길을 끈다. 실내 정원은 2개 층을 터서 만들었는데 전 층이 작은 녹색 숲이다. 천장은 유리로 돼 있어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실내 정원 곳곳에 테이블도 있어 판교에서도 '힐링 플레이스'로 불리고 있다.

판교에서 10분 거리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자랑한다. 네이버 본사 1층에 있는 '라이브러리'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디자인, IT 전문 서적 2만 여권이 비치돼 있을 정도로 규모도 크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이들 IT 기업들은 직원 복지나 시설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사내문화나 복지 및 급여 면에서는 국내 IT 기업의 평균을 훨씬 상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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