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정자는 전파관리국장, 체신금융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9년동안 정보통신부에 몸담았고 한국통신(현 KT)사장 재직당시 정부지분의 해외매각 주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KT민영화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자기관리에 엄격하고 정통관료출신인 점에서 인사검증의 문턱을 넘는데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IT업계는 이 내정자가 정보통신 정책과 실무를 두루 거쳐 IT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그동안 거론됐던 후보들에 비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앞서 언급됐던 후보들은 통신지식이 전무했는데 이 내정자는 통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기정권에서 개편이 예정된 방통위의 남은 1년동안 통신요금 인하, 제4 이동통신, 와이브로(휴대인터넷)활성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이 내정자가 통신에 몸담았던 10년전과 현 시장상황이 크게 다르고 오랜 공백으로 정책판단을 하는데 현실감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 정책을 세우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정책 실효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달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를 거쳐 다음달초 신임위원장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 내정자가 15일부터 서울 무교동 정보화진흥원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