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8%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택시장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추가로 둔화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은 7.7%로 시장 기대치(8%)를 넘지 못했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7.9%)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신증권도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재고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의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하지만 2분기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정부가 오히려 1분기의 낮은 경제성장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크게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보증권은 이날 중국이 올해 8%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예상보다 저조한 점을 볼 때 앞으로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재정확대로 연간 성장률 8%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정부가 양회에서 올해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확대 조정하면서 지출을 늘리겠다고 시사한 만큼 재정정책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중국소비 관련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내수의 점진적인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8.1%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고 유진투자증권도 “1분기 경제성장이 둔화를 나타냈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다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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