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사는 65세 이상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80%가량 증가하는 등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3일 서울시가 발간한 ‘2009 서울통계연보(2008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8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인구 1,045만6,034명 중 8.6%에 해당하는 것으로 10년 전의 50만5,000명보다 39만3,000명(77.8%) 늘어났다. 전체 세대 수는 409만7,562세대로 전년보다 5만1,476세대(1.27%) 증가했다. 2인 이하 세대 수는 10년 전인 지난 1998년 133만4,478세대에서 217만8,116세대로 63.2% 늘어났다. 특히 자녀 없이 사는 부부나 독신가구가 전체 세대의 절반 이상(53.2%)을 차지했다.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0년 동안 5배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 거주 외국인은 2만6,135명 늘어난 25만5,207명으로 서울 인구의 2.44%인 25만5,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문취업과 유학ㆍ국제결혼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59만1,000원으로 전년도(338만7,000원)보다 6.0%(20만4,000원) 늘었고 지출은 266만5,000원에서 282만5,000원으로 6.0%(15만9,000원) 증가했다. 지난 한해 가계지출 항목 중 교육(9.9%), 보건의료(8.8%), 식료품(7.8%) 지출은 늘었지만 교양ㆍ오락 지출은 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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