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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시장 금리 급등세"

국고채 5년물 5.39%…18개월만에 최고치<br>"中·日등도 곧 인상, 저금리시대 끝나" 분석


한은,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시장 금리 급등세" 국고채 5년물 5.39%…18개월만에 최고치"中·日등도 곧 인상, 저금리시대 끝나" 분석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 채권금리 급등…국고3년 4년6개월래 최고 • 세계각국 금리인상 러시 '초읽기'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시장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12일 이성태 한은 총재가 또다시 하반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국고채 5년 금리는 5.39%를 기록하며 5일째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전고점(5.55%)에 다가선 모습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2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50%로 전날보다 0.04%포인트나 뛰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채권수익률에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한은 주요 당국자의 강도 높은 발언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가 악재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며 "거래 자체가 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동성 증가세가 가파르게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또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확대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줄어들 수 있으며 개인의 순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보여 가계의 재무구조가 조기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총재는 강조했다. 이흥모 한은 금융시장국장도 "총재가 예전과는 다르게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달까지는 (금리인상) 기대가 작았으나 총재가 유동성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후 시장에서는 하반기 중 콜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대다수 주요 국가의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ㆍ중국ㆍ유럽 등 주요국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저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6/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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