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코스닥 상장 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흥국에프엔비에 벤처캐피털 등 초기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인 차익 실현에 나설 조짐이어서 물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시장에 나올 잠재 매물은 전체 주식 수의 12%를 넘는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12일 흥국에프엔비 전환우선주 35만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을 청구했다. 전환비율 1대1.25에 따라 산은캐피탈은 보통주 43만7,541주(6.11%)를 교부 받는다. 앞서 산은캐피탈은 2012년 'KOFC-KDBC 파이오니어 4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전환우선주 35만주를 2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아주IB투자 역시 13일 흥국에프엔비 전환사채(CB) 15억원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 8,000원 기준으로 아주IB투자는 흥국에프엔비의 보통주 18만7,500주(2.79%)를 확보하게 된다. 산은캐피탈과 아주IB투자가 청구한 보통주는 상장 즉시 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다.
이같이 기관투자가들이 자금 회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돌입하면서 향후 흥국에프엔비 주가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일어나고 있다. 산은캐피탈·아주IB투자의 지분에 다음 달 초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29만주)까지 감안하면 잠재적 차익 실현 물량만 총 주식 수의 12.4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흥국에프엔비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원) 대비 두 배인 4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3일 종가는 6만2,000원으로 상장 첫날 대비 주가 상승률이 19.2%를 기록하고 있다.
◇흥국에프엔비 잠재적인 매각 가능 물량 정리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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