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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겨울철 심장 건강체크는 심박수 점검부터

추워지면 심혈관질환 발생률 높아 적정 관리 필요<br>정기적 운동·심신 안정 취하고 식습관등 조절해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뇌졸중ㆍ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건강한 사람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심장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손쉽게 자신의 심장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박수를 체크해 보는 것이다. 학계에는 심장 박동수가 적당히 느릴수록 오래 산다는 가설이 있다. 평균 수명이 200년 정도인 갈라파고스 바다 거북의 심장 박동수는 분당 약 6회지만 예상 수명이 5년인 생쥐의 심박수는 분당 240회나 된다. 놀랍게도 이 동물들의 평생 동안 총 맥박수는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심박수가 느린 동물은 오래 살고 빠른 동물은 일찍 죽는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수명도 심장 박동수와 관계가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까지 심박수가 느린 사람이 더 오래 사는 지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심박수와 심혈관질환, 특히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관상동맥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심장이 필요 이상 빨리 뛰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심혈관질환이 발병하면 심박수가 빨라진다. 일반인의 평균 심박수는 안정상태에서 체크할 경우 분당 60~100회 정도다. 미국 심장학회는 협심증 환자 등 심혈관질환자에게 분당 55~60회의 심박수를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심혈관질환자에게 심박수란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 처럼 관리가 필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다. 심혈관질환자가 일반인보다 심박수를 느리게 유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심장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다. 심장이 일을 너무 많이 해 지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ㆍ혈전(피떡) 등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이 한 번 박동할 때 심장 및 신체로 배출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심장은 신체에 필요한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고 감소한 일회 박출량을 보상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인다. 정상인에 비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진 상황에서 혈액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해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관상동맥질환자의 심박수는 빠를수록 심장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심근경색 등 갑작스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예방하려면 정상보다 약간 느린 심박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그렇다면 심박수는 어떻게 낮출 수 있을까? 우리가 경험으로 알듯이 요가ㆍ명상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심박수가 낮아진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 운동도 적정 심박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자의 경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정 수준 이상으로 심박수가 빨라진다면 약물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적당한 심박수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심박수는 혈압ㆍ혈당 측정과 달리 기계의 도움 없이도 혼자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손목 내측의 동맥을 짚고 30초 동안 뛰는 횟수를 측정해 2배수를 구하면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등에 문제가 있는 심혈관질환자의 안정시 심박수가 분당 80회보다 많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심장상태를 점검받아 보는 지혜를 가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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