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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다시 껑충… 922조 사상최대

2분기 11조 늘어… 2금융권 증가 규모 은행권 앞질러 리스크 커져


올 들어 주춤했던 가계 빚이 2ㆍ4분기 다시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은행권보다 커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ㆍ4분기 가계신용(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ㆍ4분기 가계신용은 전 분기보다 10조9,000억원 늘어난 922조원이었다. 지난 1ㆍ4분기 8,000억원가량 감소했던 가계 빚이 1분기 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ㆍ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더해 산출한다.

자세히 보면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10조9,000억원 늘어난 868조4,000억원으로 가계신용의 94.2%를 차지했다. 이 중 예금은행 대출은 45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더욱이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ㆍ상호금융 등 비은행권과 보험ㆍ연기금ㆍ여신전문사 등 2금융권 대출은 같은 기간 6조2000억원 증가해 은행권을 능가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비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은행권보다 높은데다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저신용 대출자가 많은 만큼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금은행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ㆍ4분기 6,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 적격대출 등 신규 상품 판매 호조의 영향이지만 한편에서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으로 활용한 경우도 많아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지난 2ㆍ4분기 판매신용은 1,000억원 줄어든 53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전 분기 1조2,000억원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줄었지만 감소폭은 작아졌다. 한은은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신용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명목ㆍ실질 임금도 오르는 추세에서 가계소비가 살아나지 못한 이유는 결국 가계 빚 때문"이라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장기화하면 우리 경제의 발목을 계속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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