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융당국 칼 빼드니… 정치 테마주 '와르르'


금융당국이 증시 테마주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면서 정치인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정치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테마주 가운데서는 EG와 비트컴퓨터, 신우가 각각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보령메디앙스(-14.73%), 아가방컴퍼니(-12.89%), 대유에이텍(-11.59%), 동양물산(-13.78%), 서한(-11.15%) 등 대부분이 급락세를 보였다. 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에서도 바른손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유성티엔에스(-6.03%), 대현(-8.74%) 등도 수직 하락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장중 9.87%까지 내려가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4.14% 하락한 상태로 마감됐고 클루넷(-11.10%)과 KT뮤직(-5.37%), 솔고바이오(-11.23%), 세진전자(-3.25%) 등도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유력 대선후보 관련주들이 모조리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앞으로 테마주에 편승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시장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테마주 특별 조사반’을 금감원 안에 신설하고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즉시 고발ㆍ통보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주식시장을 어지럽히던 정치인 관련 테마주 열풍이 당분간은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총선과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럽 위기 등으로 삼성전자 등 일부 실적호전주를 제외하고는 대형주 투자로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아 언제든지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조치 발표가 시장참여자들에게 ‘정치인 테마주’로만 한정해서 받아들여질 경우 수급이 다른 테마주로 옮겨가 이들이 새롭게 증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정치인 테마주와 달리 메디포스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일양약품(10.28%), 이연제약(10.05%), 유나이티드제약(9.18%), 조아제약(9.00%), 이노셀(9.55%), 엔케이바이오(10.27%), 제넥신(4.63%), 알앤엘바이오(6.01%) 등 상당수 바이오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4대강 테마주에서도 확인했듯이 정치인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이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 직후 급락 가능성이 높아 결코 장기투자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금융당국의 제재안이 나오긴 했지만 대형주 부진 장세에서 테마주 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별로 없는 데다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는 아직 선거일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실제 테마주 난립이 줄어들 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