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해외영업 부문 사업이 3년째 호황국면을 이어갔다. 시중은행들은 해외 부문 실적호전에 힘입어 경쟁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해외 부문 순이익이 지난 2004년 이후 3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은행 해외 부문 순이익은 2003년에는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2,480만달러에 그쳤지만 2004년에는 2억8,280만달러로 한해 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05년에도 전년 대비 18.46%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이 같은 실적증가 추세가 이어져 6월 반기까지 거둬들인 순이익은 1억8,350만달러를 기록, 이미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해외 부문 영업수익 증가율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2004년 영업수익은 6억4,49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 2005년에는 7억100만달러로 8.7%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영업수익은 4억280만달러로 지난해의 57%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부실채권 상각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해외 부문 영업에서 보수적인 영업을 유지했지만 부실규모가 줄어들고 건전자산 중심의 영업 풍토가 정착되면서 최근 3년간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은행별 올 상반기 해외 부문 순이익을 보면 외환은행이 5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11억,5100만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5,710만달러, 4,95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지난해 순이익의 58.9%, 64.3%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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