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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보다 조직문화 불만 크다

급여만족 50%넘고 73%가 "하는일 적성 맞아" <br>불만은 "조직문화" 53% "기업비전" 45%順<br>금융·증권업 "고용 불안하다" 전체평균 웃돌아<br> 공기업 종사자 만족도 높아 '안정된 직장' 증명

급여보다 조직문화 불만 크다 급여만족 50%넘고 73%가 "하는일 적성 맞아" 불만은 "조직문화" 53% "기업비전" 45%順금융·증권업 "고용 불안하다" 전체평균 웃돌아 공기업 종사자 만족도 높아 '안정된 직장' 증명 • 대리급이하 절반 "이직 고려" • "조직개편 최우선 추진" 39% ‘평생직업은 있어도 평생직장은 없다. 조직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업무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주는 노력과 함께 명확한 기업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44주년을 맞아 실시한 ‘직장인 의식’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상당수 직장인들은 자신의 직무적성에는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반면 자기 회사의 조직문화나 기업비전에 대해서는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비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해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직을 할 때는 기업비전이나 근무환경, 복리후생 등의 차례로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물질적인 면보다는 직원들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직장인들에 대해 “이상적으로 바라는 회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임금이나 적성ㆍ비전 등을 적정 수준에서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를 스스로 잘 판단해 근속 또는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원활한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직무적성’은 맞는데 ‘조직문화’는 불만=이번 조사에서 직장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급여수준(48.4%)이나 복리후생(46.3%)보다는 조직문화(52.7%)에 대한 불만이 오히려 가장 많았다. 또 자신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기업비전(44.6%)에 대한 불만도 상당수에 달했다. 반면 자신의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응답은 26.6%에 그쳤다.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다는 점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직장 분위기가 가져다주는 업무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기업비전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아 상당수 직장인들이 자신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기업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주임과 대리, 과장 등 근무연수가 상대적으로 짧고 나이가 어린 실무층들의 불만이 간부 이상 직원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업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조직문화나 사회적 평판 등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배려가 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ㆍ증권 ‘고용’, 유통ㆍ운송 ‘조직문화ㆍ복리후생’ 불만=자신이 다니는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각 업종이 처한 환경에 따라서도 큰 편차를 보였다.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겪어왔던 금융과 증권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고용안정(49.5%)에 대한 불만이 타업종을 포함한 전체평균(38.2%)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유통 및 운송업 종사자들은 조직문화(전체평균 52.7%) 및 복리후생(전체평균 46.3%)에 대한 불만이 각각 66.7%와 56.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은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51.3%)도 전체평균(36.5%)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이는 업종 특성상 불규칙한 근무와 실적 위주의 강도 높은 영업방식 등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건설업 종사자들은 사회적 평판에 대한 불만(51.4%)이 전체평균(28.3%)의 두 배 가까이에 달해, 자신이 다니는 업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공기업 종사자들의 경우 ▦고용안정성(19.8%) ▦급여수준(31.9%) ▦복리후생(35.6%) ▦근무환경(25.6%) 등 대다수 요인들에 대한 불만이 타업종에 비해 월등히 낮아 여전히 ‘안정된 직장’임을 증명했다. 입력시간 : 2004-08-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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