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 대약진 비결 '논란' 한달새 10만명 가입…"틈새개척·사명변경 효과" 주장에KT·하나로텔선 "계열사·임직원 마케팅 반박" 반박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LG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경쟁업체와는 달리 신규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자 그 ‘비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파워콤은 지난 8월 한 달간 10만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해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후 월간 기준으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LG파워콤만은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드’의 가입자는 지난 7월말 78만명에서 8월말에는 88만명으로 10만명이나 증가했다. LG파워콤의 신규 가입자는 매월 7만~8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달에는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반면 8월중 KT, 온세통신, 드림라인 등의 가입자는 각각 1만여명 감소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과 케이블TV(SO)도 각각 1,000여명과 5,000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8월중 LG파워콤의 신규 가입자 가운데 4만명은 경쟁 업체들에서 이탈한 고객을 유치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6만명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엑스피드의 ‘8월 대약진’에 대해 LG파워콤측과 경쟁 업체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LG파워콤은 틈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데다 7월 중순께 회사 이름을 파워콤에서 ‘LG파워콤’으로 바꾸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LG파워콤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기존의 전용회선을 엑스피드로 전환하는 비율이 늘고 독신 가구나 군부대 등 일종의 틈새 시장을 개척하면서 가입자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LG파워콤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KT, 하나로텔레콤 등 경쟁 업체들은 LG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적극 지원한 결과라고 반박한다. 초고속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8월의 경우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업계의 가입자 실적이 평소보다 20~30% 가량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LG파워콤의 가입자 급증은 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임직원을 동원한 마케팅이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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