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대표 박성칠) 청정원이 '내조의 여왕'에게 한 턱 톡톡히 쐈다. 청정원이 19일 종영한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배우 및 스태프 등 제작진 210명에게 '청정원 맛선생'과 '마시는 홍초'를 선물한 것. 최고 시청률 30.4%를 기록하며 주부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내조의 여왕'은 초반 김남주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불황기 속 남편을 위한 아내들의 열렬한 내조에 관한 줄거리로 20∼40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드라마 메인 스폰서인 청정원은 실제로 마케팅 부서가 일부 에피소드의 대본 작업을 도우며 극의 리얼함을 살렸다. 천연조미료의 제품 개발 과정 및 신입사원 프로젝트 과제인 웰빙초의 시장현황과 주부 모니터링, 시식회, 고객상담 등 청정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케터들의 일상이 극에 반영됐다. 때문에 청정원 고객상담실에는 '어제 나왔던 천연조미료가 '맛선생'을 말하는 것이냐, 김남주가 떡을 만들 때 사용했던 웰빙초가 '마시는 홍초'냐' 등 드라마에 나온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시청률 덕을 본 대표적인 제품도 있다. 드라마 중간중간 웰빙초로 김남주의 사랑을 받았던 '청정원 마시는 홍초'의 경우, 3월 드라마 방영 이후 평월대비 약 50% 정도 매출 상승 효과를 보기도 했다. 최광회 청정원 마케팅실장은 "높은 시청률 덕에 매출 호조를 본 대표 제품들을 그동안 애써주신 배우와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드라마 협찬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내놓기까지 밤새 연구하고 고민했던 부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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