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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효문공단 재개발 물건너가나

토공 공영개발 계획 내부검토 지지부진<br>수익성ㆍ市 적자보전 결정안돼 사업지연

울산의 대표적 난개발 지역인 효문공단 재개발 사업이 울산시와 공영개발협약을 맺은 토지공사측의 사업 검토 장기화로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해 공단개발 자체가 또다시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 중구 효문동 일대 74만평 규모의 효문공단은 지난 70년초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이후 체계적 개발이 않돼 현재 약 40만평은 200여개 업체가 개별적으로 입주했고 나머지 35만평은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등 난개발이 심각한 상태다. 이로 인해 공단내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이 일대 미개발지역에 거주하는 755세대는 국가공단지역으로 묶여 재산권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30년을 끌어온 효문공단 재개발을 추진하기위해 지난해말 토지공사와 협약을 체결, 공영개발 방식으로 공단을 재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토지공사측은 수익성여부 등 내부 검토 작업만 계속하고 있을 뿐 아직 목표 사업년도조차 정하지 않아 사실상 사업 재검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업지연은 공단 재개발에 소요되는 평당 조성금액이 170만원에 달해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한데다 적자 부분에 대한 울산시의 보전여부도 전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의 이주 방법을 아직 정해지지 못한 것도 사업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지공사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 등을 놓고 검토작업을 계속하느라 추진이 늦어지고 있을뿐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자 지정신청 준비 등 제반 절차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단 공단 내부도로라도 정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487억원의 국가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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