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판매부진 쇼크… 자동차주 급브레이크

외국인 현대차 40만주 이상 매도… 기아차 한달여만에 최대폭 하락<br>현대위아 등 부품주도 일제 약세<br>노사협상 타결로 올 목표 달성 가능<br>전문가 "주가 영향 제한적" 분석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달 파업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노사협상 타결로 현대ㆍ기아차는 특근 등을 통해 합산 판매목표 7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81%, 2.58%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18일(-4.78%) 이후 최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기아차는 지난달 3일(-2.96%)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 현대모비스(-2.47%), 현대위아(-3.57%), 만도(-0.92%), 디아이씨(-0.72%), S&T모티브(-2.60%)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자동차 관련주들을 끌어 내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들이었다. 기관은 이날 기아차를 777억원 순매도 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192억원), 현대모비스(-180억원)를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외국인 역시 이날 현대차를 421억원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자동차주들의 주가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달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가 24만9,48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내수(3만5,950대)와 수출(5만3,333대)이 각각 30%, 31.7% 줄었고 기아차는 내수(3만2,078대)와 수출(6만2,810대)이 12.4%, 12.8% 감소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도 29만3,924대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4.6%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아차 역시 글로벌 판매가 19만904대로 지난해보다 0.5%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미국 자동차전문미디어 워즈오토에 따르면 8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7%로 지난해 같은 달(9.3%)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6만1,099대, 5만2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각각 4.4%, 21.5% 증가했다. 하지만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18만8,520대, 13만1,321대를 팔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5.6%, 59.5%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시장점유율이 각각 2.5%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현대ㆍ기아차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이유는 재고 물량이 없는데다 판촉 인센티브가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달 부분파업 여파로 10만7,0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이 전체 판매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대ㆍ기아차의 노사협상이 타결된 만큼 특근 등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하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는 영업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이달부터 미생산 물량을 특근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의 중국, 브라질 신공장 가동과 기아차의 국내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해 올해 7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신형 싼타페가 판매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보이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며 목표주가로 현대차는 32만원, 기아차는 10만3,000원을 제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역시 지난달 현대ㆍ기아차의 부분 파업 여파로 3ㆍ4분기 실적에는 다소 영향이 있겠지만 해외공장의 가동 등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디아이씨 등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파업 여파로 3ㆍ4분기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며 "하지만 현대위아의 중국공장 증설과 만도의 브라질 공장 가동, 디아이씨의 중국공장 흑자전환 등으로 인해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