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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분담금 납부예산은 원안대로"

潘총장에 '선물' 안겨<br>■ 여야, 새해 예산 233兆2,5000억 확정<br>

여야가 26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반기문 신임 유엔 사무총장에게 ‘선물’을 안겼다. 유엔분담금 납부예산 2,300억3,500만원을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결론낸 것. 당초 한나라당은 이 예산 중 219억원 가량을 삭감하자는 입장이었다. 재정상태가 적자국채를 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분담금 미납액은 연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그에 쏠린 국제적 시선이 커지고 있다는 외교적 이유가 한나라당을 고민에 빠뜨렸다. 결과 한나라당은 반 총장의 ‘기’(氣)를 살려주는 방안을 택했다. 한나라당 계수조정 소위 간사인 박계동 의원은 “반 총장이 전화해 ‘유엔분담금을 삭감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아무리 우리가 야당이지만, 그가 직접 전화까지 하는데 대승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예산은 지난해 1,566억6,500만원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로, 그간 한국의 PKO(유엔평화유지활동) 분담금 미납액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규모다. 당장 반 총장의 체면이 살게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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