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의 국내 판매 비중은 2003년 81.8%에서 2012년 86.0%로 4.2%포인트 높아졌다. 수출 비중은 반대로 18.2%에서 14.0%로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이 10년새 5%포인트 낮아져 내수 불황이 이어졌음에도 중소기업의 내수 의존도가 오히려 더 커진 것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총 판매액은 같은 기간 2.2배 증가했는데 국내 판매는 2.3배, 수출은 1.7배 늘어나 내수의 비중이 높았다.
상의는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접구매 증가, 저출산 기조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내수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으로 관심을 넓히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케팅 코디네이터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품 기획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팔릴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회계·법률 컨설팅을 해줘 설립 초기의 위험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수봉 상의 조사본부장은 “중소기업 판로 개척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내수시장에만 크게 의존한 판로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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