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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계열사 고유가·원高에 다소 부진

금호그룹 계열사 1분기 실적 발표


고유가와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1ㆍ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일제히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4,285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253억원, 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85%, 4.52% 줄어든 수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환율의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액 증가폭이 미미했고 고유가 영향으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익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항공유 급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유 구입단가는 지난해 1ㆍ4분기 배럴당 58달러에서 올해 80달러로 37.6%나 상승하면서 562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여객 및 화물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4.1% 감소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 4,280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8%, 9.20% 증가했지만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 평가익이 크게 줄면서 순이익은 72.43% 줄어든 12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41억원의 지분법 평가익을 기록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83억원에 머물렀다.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하면서 697억원의 법인세 비용이 발생, 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처분이익이 자본잉여금으로 처리된 반면 세무상으로는 이익으로 처리돼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매출액은 3,4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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