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KT-1P는 KAI가 2012년 11월 코트라와 페루정부가 정부간 거래방식으로 페루에 수출계약을 맺은 다목적 훈련기다. KAI는 20대, 약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따라 페루 공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KT-1P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이번 초도비행을 마침에 따라 기본적인 훈련기 개발을 완료하게 됐으며 앞으로 오는 4월까지 KT-1P 기본형상의 시험평가를 마치고 15년 초까지 최종 무장형상에 대한 감항인증서를 정부로부터 획득할 계획이다.이후 페루 공군은 2016년 까지 KT-1P를 기존 노후한 브라질, 이탈리아산 훈련기 대신 사용하게 된다. KT-1P 계약 분 20대 중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생산, 납품할 예정으로 지난해 11월 페루 수도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부대에 공동생산기지를 준공했다.
KT-1P는 국산 기본훈련기 KT-1과 경공격기로 운용되는 전술통제기 KA-1, 산업통상자원부 수출과제로 개발한 XKT-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향상시킨 다목적 항공기다.
KAI관계자는 “ KT-1 페루 공동생산기지로 그동안 브라질 엠브레어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남미시장에 국산 항공기 생산거점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중남미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AI는 현재 필리핀, 터키, 보츠와나, 미국, 칠레, 르완다 등 세계 각지에 KT-1, T-50, KUH-1(수리온) 등의 국산 항공기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