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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본점 ‘쌍둥이’ 증축 계획 연내 시행 사실상 무산…"재정비해 다시 도전하겠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뒤편 주차장 터에 8~9층 규모의 백화점 B동을 건설하려는 롯데백화점의 ‘쌍둥이 증축’ 연내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롯데백화점 증축이 인근 환구단 주변 경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이 반대의사를 밝힌데다 중구청까지 ‘제반 준비가 미흡하다’며 증축 심의를 최근 롯데백화점에 다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은 최근 롯데백화점의 본점 증축 심의 요청을 조건부 반려했다. 새로 들어서는 건물의 구조 변경 등 증축과 관련된 제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재청도 앞서 4월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롯데백화점이 요청한 백화점 B동 증축을 심의했으나 출석위원 11명 전원 반대로 부결시켰다. “롯데백화점 본점 증축이 환구단 주변 경관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호방안 등 종합정기계획을 마련해야 심의할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 측 입장이다. 증축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문화재청 허가와 중구청 심의 승인 모두 실패하면서 올해 안에 쌍둥이 백화점 증축을 위한 첫 삽을 뜨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재심의 요청 등 본점 쌍둥이 증축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점포 오픈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점포 영업 면적을 늘리는 게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증축 계획은 그대로 유지한다”며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보충해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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