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말 2006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있는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물론 개별 보험사가 비상경영부터 각종 캠페인을 통해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지난해 말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이어 3개 지자체와 교통안전활동 강화사업을 시범실시하고 올해는 이 사업을 30개 지역구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포털을 통한 교통안전 캠페인과 교통안전 홍보물 제작 규모를 늘려 3만권에 달하는 만화책과 750대 경찰 차량에 포스터를 부탁하는 등 각종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각 보험사별 자구노력도 한창이다. 삼성화재는 임차사옥 등의 고정비 절감과 경상비 절감운동은 물론 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통한 교통안전 관련법 개정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전국에 걸쳐 14대에 달하는 교통사고 보드 전광판을 설치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보험사기 유의자 추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범죄와의 전면전을 위해 영업관리자ㆍ모집조직 교육에도 보험범죄 과목을 신설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88년부터 시작한 횡단보도 안전등 설치사업을 강화해 전국에 걸쳐 1,600개까지 규모를 늘렸다. 현대는 안전등 설치에 따라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가 꾸준히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LIG손보는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안전교육뿐 아니라 자보담당과 보상담당이 통합된 자보보상담당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해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날씨 휴대폰문자서비스(SMS)를 새로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미리 기상예보를 제공해 사고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월 권처신 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불요불급한 사업비를 폐지하고 사업재배분과 조직개편 등 사업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제일화재는 각 지역별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 전문대리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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