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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사직서 제출
입력2000-06-01 00:00:00
수정
2000.06.01 00:00:00
노효동 기자
정몽헌회장 사직서 제출그룹해체 가속화…남북경협 관련사업 전념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3부자 동반퇴진을 선언함에 따라 현대그룹 해체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몽헌 현대회장은 1일 오전 친필서명이 담긴 사직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한뒤 소정의 법적절차를 밟아 현대아산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영일 PR사업본부장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뜻을 따라 현대건설 대표이사, 현대전자 대표이사 및 현대종합상사,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정보기술,현대자동차 이사직을 사직하고 남북경협 관련 사업에만 전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러나 남북경협 사업을 전담키 위해 현대아산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정 회장은 올해초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이사직을 떠났으나 법률적으로는 잔여임기에 따라 지금까지 현대차 이사직이 유지돼왔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정 회장은 금명간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등기말소 등 소정의 법적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는 이와함께 계동사옥 12층 회장실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측은 거듭 동반퇴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내분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관련, 정몽구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
입력시간 2000/06/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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