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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급인력 유치戰 가열
입력2002-06-03 00:00:00
수정
2002.06.03 00:00:00
"소수 핵심인력이 미래사업 승패좌우" 판단'미래 전략사업을 담당할 고급두뇌를 잡아라.'
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과 인센티브를 앞세워 국내외 석ㆍ박사는 물론 고교생까지 영입을 추진하면서 고급인력 유치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은 "핵심인력 1명이 1만명의 직원을 먹여살린다"는 이건희 회장의 소신에 따라 올해 최우선 경영과제로 핵심 우수인력 확보에 맞추고 미래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5일 용인 연수원에서 전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사장단회의를 열어 핵심 우수인력 확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 같은 전략에 따라 ▦국내외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력들을 확보하고 ▦현재1,700명선인 박사급 인력을 2∼3배가량 늘리며 ▦고등학생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LG도 "'1등 LG'가 되려면 우수 연구개발(R&D) 인력을 과감히 발탁, 보상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지론에 따라 해외유학파를 대상으로 인재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달 8~15일 그룹차원에서 해외고급인력 유치단을 구성, 미국 현지에서 인력채용활동을 벌이고 오는 10월까지 연구개발과 MBA 전공 석ㆍ박사 인력을 100여명 가량 뽑을 방침이다.
SK는 SK텔레콤이 최근 미국 주요 대학을 찾아가 MBA출신 유학생 20여명을 뽑는 등 그룹의 양대 핵심사업인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 주요대학을 순회하며 채용활동을 펴는 한편 특수인력이 필요한 경우 헤드헌팅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사내 MBA 과정을 개설해 매년 180명씩 5년간 9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미국 20위 이내의 대학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해외 석ㆍ박사 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국내에서도 대학에 산학협동 장학금 등을 지원해 미래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포스코도 올해 60여명을 해외유학파로 채우기로 하고 실무자들을 미국, 중국, 일본으로 보내 유학생들에 대한 채용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86년 설립한 포항공대에서 배출되는 석ㆍ박사 졸업생의 일부를 포스코로 영입하고 있다.
이밖에 동부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 지사를 통해 지난해말부터 모두 14명의 미국 반도체인력을 영입했으며 올해안으로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두산그룹도 지난 4월 미국 유명대학의 MBA 20명을 채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지식산업을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고, 이 분야는 한두명의 핵심인력이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고급인력 유치전이 갈수록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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