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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미 시즌 첫 챔프
입력2003-04-30 00:00:00
수정
2003.04.30 00:00:00
박민영 기자
정일미(31ㆍ한솔)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일미는 30일 경기 여주의 스카이밸리CC(파72ㆍ6,280야드)에서 끝난 제2회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정일미는 이미나(23)와 국가대표 아마추어 지은희(가평종고2)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00만원을 챙겨 지난 2000년 이후 3년만의 상금 왕 복귀의 발판을 다졌다. 이 대회는 전날 폭우로 2라운드가 취소돼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축소됐다.
이날 경기는 정일미의 `관록`이 돋보인 한판 승부였다.
서진(24ㆍ테일러메이드)과 지은희에 2타 뒤진 공동5위로 시작한 정일미는 1,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뽑아 기세를 올렸고 8번홀(파3)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라인의 2㎙ 버디 퍼트를 떨궈 공동 선두가 됐다.
정일미는 우승 가시권에 들자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대신 5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홀(파5)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볼을 홀 1㎙안쪽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낚아 그린 주변을 둘러 싼 갤러리들의 갈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서진은 한 때 단독 선두까지 달렸으나 경기 흐름을 놓치며 무너졌다. 4, 9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서진은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 OB를 내 뼈아픈 더블보기를 한 데다 15번홀(파5)에서는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파에 그쳐 타수를 만회할 기회를 놓쳤다. 또 1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 신현주(23ㆍ휠라코리아)와 함께 공동4위에 그쳤다.
한편 지은희는 후반 3개의 보기로 우승은 놓쳤지만 과감한 플레이로 쟁쟁한 프로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일미는 “지난주부터 컨디션이 나빠져 걱정했는데 운이 좋아 우승하게 됐다”며 “미국 동계훈련 기간 동안 (최경주의 스승인) 교습가 필 리츤으로부터 스윙을 점검 받고 체력 훈련, 특히 복근 강화 훈련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60타대의 평균타수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안시현(19)은 파3의 8번홀에서 무려 8타를 쳤다. 티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뒤 3번 만에 탈출했지만 볼이 그린 뒤쪽 벙커로 직행하는 바람에 5타 만에 온 그린한 데다 3퍼팅을 했기 ??문.
<스카이밸리CC(경기 여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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