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내 앱 장터를 포함해 전 세계 앱 시장은 기존 업체들이 수개월 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새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분석 결과,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 31%가 모바일 이용 기간 1달 간 어떤 앱도 내려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사용자의 월간 앱 내려받기 건 수는 1.82건. 지난 해 2.32건에서 감소한 수치다.
특히 딜로이트는 모바일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새로운 앱을 내려받는 데 돈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신규 앱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무료 앱 비중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앱 지불 의사 가격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앱스토어 내 무료 앱은 전체 앱의 92%로 2013년 초 71%에 비해 20% 넘게 증가했다.
국내 앱 시장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18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앱 장터 내려받기 순위를 보면 만들어진 지 1~2년 이상 된 앱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메신저(MIM), 음악플랫폼, 동영상, 지도, 소셜커머스 등 각자 영역에서도 이미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속속 정해지면서 순위가 고착화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앱 장터 성장률도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도 2013년 앱스토어 매출 성장률은 120%였지만 올해 성장률은 30%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대개 사회적 관계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더 좋은 앱이 나와도 이 관계망 때문에 새로운 앱을 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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