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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정무위] ‘굿모닝게이트 의혹’ 집중추궁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임동석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구속수감중인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를 출석시켜 불법대출 의혹 등에 관해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윤창열 대표가 굿모닝시티를 분양해 받은 돈이 3,500억원이라고 했는데 계약자협의회에 현재까지 회원으로 가입한 3,310명의 총분양대금만 3,679억원이고 아직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180여명분까지 합치면 3,900억원이 넘는다”며 나머지 400억원의 행방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또 “굿모닝시티는 연 200%대의 고이율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86억원의 사채를 차입해 사채이자로만 133억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하고 이정재 금감위원장에게 이들 사채업자에 대한 조사의향을 물었다.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굿모닝시티에 대출해 준 상호저축은행 대표들을 상대로 굿모닝시티의 회계처리가 엉망이었는데 무슨 근거로 대출해 줬으며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대출해 준 이유를 따졌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윤창렬 대표와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은 동업자 이상의 특수관계”라며 “(굿모닝시티 게이트의) 몸통은 윤대표가 아니라 박회장이며 박회장이 뒤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신당 박병석 의원은 “이전에 얘기했던 정모, 강모, 허모 의원과 김모 전 의원 등 4명 외에 로비한 정치인이 더 있는 것 아니냐”며 “횡령금액 165억원 중 로비 자금이 왜 10억원에서 20억원 까지로 오락가락 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이미 밝힌 4명 이외에 로비한 정치인은 더 이상 없다”며 “정계에 로비한 것은 10억원 정도이고 개인적으로 땅을 사기 위해 사용한 것까지 포함하면 2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로비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작성한 것은 없고 돈을 준 사람과 금액은 이미 검찰에서 모두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29일 주택공사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 `분양 사업을 위해 1,500억∼2,000억원을 빌려 주기로 한 회사 4곳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사업상 회사 이름은 공개할 수 없지만 (돈을 빌려 주기로) 확정된 4개 회사가 있고 아직도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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