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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75% "교육비 부담"

■ 통계청 사회통계결과 조사 발표<br>노인 절반 "자식들과 따로 살고싶어" <br>10명중 6명 "식료품·약품 불안하다"<br>전체 88% "수입 먹거리는 못믿어"




우리나라 4가구 가운데 3가구는 자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노인의 절반은 자식과 따로 살고 싶지만 경제적인 고통(45%) 때문에 그러기도 쉽지 않다는 통계가 나왔다. 돈이 없으면 애를 낳기도, 나이 드는 것도 무서운 한국이다. 이런 가운데 식료품ㆍ약품 등 상품에 대해 10명 중 6명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고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88%가 불안해하는 등 먹거리에 대한 불신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머니에 들어오는 소득은 줄어드는데 삶을 둘러싼 환경은 이래저래 팍팍해지고 있는 셈이다. ◇자식 키우기 힘들다=통계청이 전국 3만3,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사회통계조사결과’를 보면 가구소득에 비해 자녀를 보육 또는 교육기관에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75.2%에 달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3.7%에 그쳤다. 보육비 부담은 예상대로 시간근무제(62.9%)나 전일근무제(51.6%) 주부들보다 전업주부들이 68.7%로 높게 느꼈다. 때문일까. 주부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60.7%가 보육비용을 꼽았고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는 의견도 19.2%나 됐다. 자녀가 다니는 보육기관에 대해 만족한다는 사람도 45.6%에 머물렀다. 국민들은 이에 따라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보육문제로 보육비 지원(43.4%)을 꼽았고 보육서비스 질적 향상(21.5%)과 보육시설 확충(14.7%)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시설로는 방과후교실(32.6%), 직장보육시설(23.4%) 등의 순이었다. ◇나이 들어 살기는 더 힘들다=60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비율은 40.9%였다. 농어촌은 같이 사는 비율이 26.8%에 불과해 4분의3은 자식과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통계에서는 52.5%가 따로 살고 싶다는 쪽으로 답이 나왔다. 따로 살고 싶은 노인들은 자기 집(85.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무료양로원 및 요양원(8.9%), 유료양로원 및 요양원(4.5%) 등은 아무래도 꺼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로 사는 노인들은 그 이유로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8.3%)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고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 봐’라는 답도 16.0%나 됐다. 조사에서는 전체 노인의 45.6%가 ‘경제적 어려움’을 사는 데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건강문제(27.1%)와 소일거리 없음(6.8%)은 적었다. 때문에 현재 생활비 마련방법을 묻는 질문에 본인이나 배우자 부담으로 살고 있다는 노인은 59.1%에 그치고 자녀 또는 친척지원에 의존하는 노인이 40.1%나 됐다. 15세 이상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3.5%가 ‘’. ◇갈수록 높아지는 먹거리 불신=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도에서는 각 항목 대부분에서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식료품ㆍ약품 등 상품에 대해서는 59.4%, 정보보안에 대해서는 58.9%가 불안함을 느꼈다. 식품의 경우 농산물의 농약오염에 대한 불안 정도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 농산물은 ‘불안하다’가 50.1%였는데 수입 농산물은 87.8%가 불안하다고 느꼈다. 그런데도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을 내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24.9%에 그쳐 증세(增稅)에 대한 알레르기 현상을 보여줬다. 한편 우리 사회의 교육ㆍ고용 등 생활 전반에 장애인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4.6%에 달했다. 반면 조사대상의 89.1%는 평소 자신은 장애인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 사회의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인식간에 차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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