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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 피해 10년간 16兆원 넘어

강원·경남지역 집중 발생 익사사고는 4,411건 달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태풍과 홍수ㆍ풍랑 등 풍수해로 발생한 재산피해는 16조원이 넘으며 여름철 익사사고는 4,41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소방방재청이 최근 10년간 여름철(5∼10월) 재난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풍수해는 태풍 15회, 호우 50회, 풍랑ㆍ강풍 2회 등 총 67회로 재산피해가 16조155억원, 사망자는 1,1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산간계곡과 급경사가 많은 강원도가 4조5,244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경남도 3조5,170억원, 경북도 2조5,138억원, 경기도 1조4,266억원, 전남도 1조1,701억원 등의 순이었다. 경남ㆍ북도와 전남 지역은 지리적으로 태풍이 지나는 길에 놓여 있어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간 일어난 총 4,411건의 여름철 익사사고는 해수욕장과 산간계곡이 많은 경남과 강원 지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체 익사사고 중 경남에서 4분의1에 가까운 1,019건이 발생했고 이어 강원 704건, 경북 552건, 경기 455건, 전남 358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돌발성 피해우려지역과 상습위험지역 등에 대해 ‘세이프티 라인(주민안전선)’을 도입, 태풍이나 호우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민간인의 출입 자체를 통제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7월 이후에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2~3개 정도의 태풍이 지나갈 것이라는 기상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여름철 재난예방대책 마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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