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악! 파3홀 더블보기" 2차례나 실수 불구 2언더로 6위에 올라프로 9년차 이성두 4언더 '깜짝 선두'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4승)에 다시 도전장을 낸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파3 홀의 심술'에 애를 먹었지만 2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김경태는 30일 서귀포의 레이크힐스제주CC(파72ㆍ7,13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 2타 차에 불과해 첫날 성적으로는 준수한 편. 그러나 버디 6개를 뽑아낸 반면 파3 홀에서만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주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 KPGA선수권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18번홀 티샷 OB로 우승컵을 놓친 데 이어 또 한번 '컴퓨터 샷'의 명성에 흠을 남긴 셈이다. 3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짧아 그린 앞쪽 물에 빠졌고 11번홀(파3)에서는 티샷 한 볼이 그린을 오버한 뒤 카트 도로를 따라 60m나 굴러내려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각각 3온 2퍼트로 홀아웃하면서 2개 홀에서만 4타를 잃어버렸다. 김경태는 "두 차례 파3 홀에서의 미스 샷은 뒷바람을 잘못 계산한 게 원인"이라면서 "샷 감각이 좋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 9년차로 아직 우승이 없는 이성두(39ㆍ테일러메이드)가 4언더파 68타를 때려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부진으로 올 초 퀄리파잉스쿨을 치러야 했던 이성두는 이날 보기 3개를 했지만 퍼팅 호조를 앞세워 버디 7개를 잡아냈다. 국가대표 출신 성시우(24ㆍ삼화저축은행)와 문충환(45), 박성필(36), 3년차 김승혁(21) 등이 3언더파로 공동2위 그룹을 이뤘고 정재훈(30ㆍ동아회원권), 김위중(27), 임형수(43) 등이 김경태와 함께 공동6위에 자리했다. 최광수(46ㆍ동아제약)와 강욱순(41ㆍ삼성전자) 등이 공동12위(1언더파), KPGA선수권 우승자 김창윤(24ㆍ휠라코리아)은 공동20위(이븐파)에 랭크됐다. 김경태와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었던 강성훈(20ㆍ신한은행)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동반 플레이했으나 6오버파로 부진했다. 한편 주최 측인 레이크힐스는 이번 대회 3라운드 진출자 전원에게 100만원씩의 경비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상금은 3억원이지만 사실상 7,000만여원이 늘어나게 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8-30 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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