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g.sednews.com/2006/12/21/1HPKNEU9IY_1.jpg) | 지난 2월 농수산물유통공사 소속 풍물패 ‘하누리’ 회원들이 경기도 시흥 엘림양로원을 방문해 흥겨운 풍물 공연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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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농수산물유통공사ㆍ사장 정귀래)는 기업의 특성을 살린 문화경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3일 경기도 시흥 엘림양로원. aT(농수산물유통공사ㆍ대표 정귀래) 사내 풍물패인 ‘하누리’가 어르신들을 앞에 모시고 신명나는 풍물 연주를 벌였다. 명절이 지난 후 더 짙게 드리워지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특별공연이었다.
하누리의 신나는 가락이 계속 이어지면서 비록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지만 마음만큼은 흥겨운 음율에 맞춰 들썩거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처럼 새해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풍물패 하누리를 통해 문화ㆍ나눔경영을 내실있게 실천해오고 있다. 공연 뒤에는 자체 모금한 성금과 aT 사랑나눔단의 성금, 쌀 등을 전달해 작은 힘을 보탠다.
뿐만 아니라 시흥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잔치를 벌여 흥겨운 풍물마당을 벌이곤 한다. 하누리의 연주 실력은 관가에서도 이름이 높아 농림부, 건교부 등의 각 부처 풍물패들에게 비법(?)을 전수해 줄 정도다. 공사는 이처럼 ‘몸으로 실천하는’ 문화ㆍ나눔경영으로 공사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의 문화경영은 특히 한국의 전통 ‘식(食)문화’ 보급에서 올해 빛을 발했다. 올 상반기 111년 전통의 세계적인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앙드레 쿠앵트로 회장과 함께 김치와 프랑스 요리법을 융합한 레시피(요리법)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
1년 가까이 농수산물유통공사 각국 지사가 최고 품질의 배추김치, 오이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재료를 엄선해 르 꼬르동 블루에 제공, 이곳 조리장들이 특별한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다. ‘한국 김치와 르 꼬르동 블루’로 명명된 이 레시피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세계 미식 책 박람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정귀래 사장은 “우리 회사가 정부기관이다 보니 다른 대기업만큼 큰 활동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대신 전국 11개 지사 전직원이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ㆍ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양재대로변에 꽃길을 조성하는 ‘클린 양재천 운동’을 실시,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밖에 전국 58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1인1후원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한국혈액암협회 등 90개 단체에도 후원계좌를 만들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충북 음성 대야리 마을 등 전국 13개 마을과 자매 결연을 맺어, 담당 직원들이 자매결연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적극 홍보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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