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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단기자금 운용 컨설팅 '3개월·1년 등 기간별로 투자 자금 분산을'

수시형, 예금보다 CMA·MMF 좋아<br>1개월·3개월 등은 ABCP에 관심을<br>1년 만기 상품으론 ELS 안성맞춤

김소정 KDB대우증권 PB컨설팅부장




4월초까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2,00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 지수가 유럽 재정 위기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금은 1,800선까지 내려왔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로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시장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잠시 안전자산으로의 전환을 꾀하지만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수시형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올 초 53조원에서 최근 65조원까지 12조원 정도 잔고가 증가했다.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역시 17조원 수준으로 올라 2009년(13조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하면 주식 매수세가 늘어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의 모습은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관망하는 자금이 많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제는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 자금 운용을 과거와 같이 수시형 상품으로만 운용한다면 물가를 고려할 때 손해를 보는 투자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금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스마트하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기간의 분산이다. 시장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수시형, 3개월, 1년 등 투자 기간별로 자금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상대적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간 매칭 전략이 중요하다. 물론 급한 자금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원금 손실 없이 환매가 가능한 투자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수시형의 경우는 예금이나 투자자예탁금보다는 하루만 예치해도 3% 중반의 이자가 지급되는 수시입출금식계좌(CMA)나 MMF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MMF는 이율 상품이 아닌 실적배당형이지만 CMA보다 0.1~0.2%의 초과수익이 기대된다.



1개월, 3개월 등 기간물은 4% 전후의 수익이 가능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를 추천한다. ABCP 투자 시는 발행하는 금융기간의 신용도와 기초자산이 되는 회사의 신용도를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 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현재의 신용등급뿐 아니라 향후 전망까지 확인해야 한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신용연계 DLS는 시중에 많이 투자되고 있는 ELS와 비슷한 상품이다. 기초자산이 주식이 아니라 기업의 신용사건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다. 또 만기가 1개월이나 3개월로 짧게 발행된다.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이 되는 기업이 부도 혹은 워크아웃 등 신용사건이 발행하지 않으면 만기 시 원금과 사전에 약정된 금리를 지급하는 구조이다. 대우증권 DLS 721회 상품을 예로 들면, 한국철도공사가 만기인 1개월 동안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개월 후 3.75% 금리를 주는 구조이다. 신용연계 DLS는 신용사건 발생가능성이 희박한 공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은 회사 위주로 발행되고 있어 투자손실의 위험이 적다.

1년 만기 상품으로는 산금채와 원금보장 주가연계증권(ELS)를 추천한다. 산금채는 채권이지만 예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중도환매 시 채권 가격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예금처럼 원금과 일정수준의 금리를 받게 된다. 대우증권에서는 6월말까지 1년물에 한해서 0.35% 추가금리를 주고 있어 상대적인 고금리 투자가 가능하다. 추가로 조건부 금리지만 5% 중반의 수익이 가능한 1년만기 원금보장ELS를 추천한다.

이렇게 투자 기간을 분산하여 포트폴리오로 투자한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안전자산의 금리는 낮아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높아져 재테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위해서는 투자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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