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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산학협력 '생색내기' 빈축
입력2004-10-31 15:38:04
수정
2004.10.31 15:38:04
형식적 기술지원에 중소기업들 반응 시큰둥<br>기술자문 포기ㆍ대학이 업체서 기술배우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ㆍ대학이 생색내기용 신(新)산학협력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소기업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자원부ㆍ교육인적자원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지역혁신 클러스터 및 산학협력 중심대학 시범사업도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산자부 산하 산단공 경인지역본부의 경우 클러스터 육성 차원에서 남동공단 내 150여 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금형ㆍ자동차부품 등 11개 분야에 걸쳐 1~2개월에 한번씩 포럼을 개최, 자문위원(교수 등 전문가)들이 기업 애로기술 해결을 돕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이 기업비밀 노출을 꺼리는 데다 산학협력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공업용 포장업체 대동강업의 홍종대 사장은 지난 6월 금형포럼 자문위원들에게 톱니를 물릴 수 있는 돌기형 중량포장기술 국산화방안을 의뢰했다가 중단했다. 자문위측이 금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알아본 결과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돼 믿음이 안갔기 때문이다.
플라즈마 간판을 개발 중인 피디에스도 스스로 빛을 내는 플라즈마의 밝기를 5배 이상 높여 간판소재로 상용화하기 위해 포럼측에 애로기술 해결을 요청했다가 중단했다. 포럼측이 다른 지역 교수를 알선, 그 밑에 있는 석ㆍ박사과정 학생들이 2~3차례 다녀갔지만 오히려 기술을 배워갔다.
이와 관련 산단공 관계자는 “포럼을 가동한지 얼마 안된 데다 기업비밀 노출을 꺼리는 기업들이 아직은 많다“며 “모임을 자주 가져 신뢰를 쌓고 애로기술 해결을 뒷받침할 예산지원 시스템 확립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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