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D(3차원)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은 크게 4대 추진전략, 11개 세부추진과제로 나뉜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한국형 3D 프린팅 기술개발 △공정의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혁명 △3D 프린팅 생태계 플레이어 육성 △3D 콘텐츠 시장 활성화 등이다. 여기에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정비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3D 프린팅 산업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제조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20억원을 들여 모델링, 프린팅, 후처리 등 거점별로 3D 프린팅 공정 전반과 관련한 장비를 통합 구축하고 중소기업에 기술도입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 전국에 비치된 장비와 관련 기술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정보제공 시스템도 만들 방침이다. 온라인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소ㆍ벤처기업 대상 주문형 소량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3D 프린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영세ㆍ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관련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시제품제작서비스'도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3D 프린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과학관, 도서관 등에 마련된 무한상상실에 3D 프린터를 보급하고, 일반인 스스로 창작·체험 할 수 있는 셀프제작소를 도입한다. 아울러 '3D 프린팅 창의 아이디어 개발 경진대회' 등을 열어 대 국민적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3D 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는 인적기반 조성을 위해 기초·실무·지도자급 등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중·고, 대학 등에 관련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토록 할 생각이다.
3D 프린팅 비즈니스 활성화와 연관해서는 제품ㆍ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굴해 사업화지원과 마케팅, 경영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3D 프린팅 컨퍼런스'를 열고 비즈니스 리뷰를 발간하는 등 정보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3D 프린팅 디자인 유통플랫폼'도 구축해 프리랜서, 디자이너 등의 디자인ㆍ설계 창업을 확산시킨다. 창업의 모든 주기별 지원을 위해 3D 프린팅 전문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허 정보제공·IP 연구ㆍ개발(R&D) 전략을 확대 추진한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컨설팅 제공, 파트너 발굴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도와줄 계획이다.
한국형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원천·핵심 기술 보유와 세계시장을 선도할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산업 수요연계,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 선도를 목표로 잡고 융·복합형 기술을 중점 발굴하겠다는 게 정부의 노림수다.
이를 위해 차세대 신소재를 개발하고 개발된 소재를 장비와 연계해 사업화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고속·고해상도, 다색·다소재 프린팅 등 산업용 장비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원천ㆍ응용기술을 확보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 개발과 인터넷ㆍ모바일 연계가 가능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3D 프린팅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3D 프린팅 산업 진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역기능 방지를 위한 법ㆍ규제도 개선한다. 또 정보보호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시스템 해킹방지 기술을 개발해 보안도 강화한다.
박윤규 미래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각 전략과 과제에 대한 더 구체적인 사업방향은 추후 논의돼 정해질 것"이라며 "3D 프린팅 시장이 아직은 세계적으로도 크지 않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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