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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연구장비, 대학 등으로 무상이전

산업부, 150대 비영리기관 양여

예산절감·산업경쟁력 제고 기대

국책 연구개발(R&D) 기관과 민간 기업의 유휴 연구장비가 다른 연구기관·대학 등 비영리기관으로 무상 이전된다. 정부는 잠자는 연구장비가 필요한 곳으로 투입되면 예산 절감과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국가 전반에 장비 공용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함께 국책 및 기업 연구기관의 유휴·불용장비 150대를 연구기관·테크노파크·대학 등 비영리기관 중 장비를 받기 희망하는 기관으로 무상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 비영리기관은 21일부터 오는 6월5일까지 e-Tube(www.etube.re.kr)를 통해 희망 양수 장비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산기평 산하 중앙장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말까지 장비 이전이 완료되고 9월부터는 연구장비의 활용 실적 관리가 시작된다.

산업부는 지난 2월7일부터 약 한 달간 연구기관 등을 상대로 유휴·불용장비를 사용 희망기관으로 이전하는 '유휴·불용장비 일제 정비사업'을 실시해 총 249대의 장비를 접수했으며 이 중 활용이 가능한 150대를 희망기관에 무상 양여해주기로 결정했다. 공고된 유휴 장비는 설치 금액을 기준으로 199억원 규모다. 이들 중 대부분인 137대는 설치 후 5년이 지난 장비로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설치된 장비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양수 후 바로 사용 가능한 장비는 59대에 이른다.



김현철 산업기술과장은 "비영리기관의 장비 신규 구입 예산이 절감돼 정부가 비영리기관의 R&D 과제를 추가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는 장비 공동활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돼 국가연구개발 패러다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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