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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더 높이] 롯데, 해외 유통 네트워크 통해 중소 협력사 판로 뚫어

롯데그룹이 지난해 12월 오산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롯데 동반성장 아카데미 개원식'에서 신동빈(앞줄 오른쪽 네번째)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과 협력업체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가능경영의 원동력이란 판단에 따라 '작지만 강한 협력업체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사장단회의를 열고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켰다. 사무국은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의 관련 업무 프로세스와 거래약관 점검 등을 담당한다. 지난 4월에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은 ▦유통 협력업체 해외 판로 지원 및 상생형 매장 강화 ▦자금지원 강화 및 대금결제 조건 개선 ▦업계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 선도 등을 약속했다. 우선 롯데그룹은 유통부문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력은 뛰어나지만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해외 판로를 마련해 주고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점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우수 협력업체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해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도 중국과 러시아 매장에 협력업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브랜드 전문 숍, 동반성장PB 브랜드 확대를 통해 '공생 발전형 매장'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네트워크를 통한 지방 특산물 판매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동반성장펀드의 규모를 기존 1,500억원에서 2,690억원으로 늘렸다. 시중금리보다 2~2.5%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이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롯데의 인재육성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롯데그룹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아카데미에는 매달 200명 이상이 참여해 7월까지 1,800여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강좌도 개설했다. 지난 9월 오픈한 '롯데 동반성장 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사이트(http://partner.lotteacademy.co.kr)'를 통해 172개 직무과정, 471개 어학과정 등 총 643개 교육과정을 제공, 협력사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청년 실업 해소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용을 늘려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만900명을 올해 새롭게 채용한다. 특히 지방학생과 여성 인력,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을 큰 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사업장에는 현지인을 우선 채용한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신입사원 공채 때 학력제한을 대폭 완화해 고졸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롯데장학재단과 복지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자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공생 발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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