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中企 기술 경쟁력 높이기 도와드려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개발해 이전함으로써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30일 UST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캠퍼스의 이창우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몰든솔더TSV(실리콘관통전극기술) 등을 화남전자 등 20여개의 중소기업으로 이전했다. 다층집적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몰든솔더TSV기술은 날로 초소형화되고 있는 반도체 칩을 안정적으로 접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많은 기능을 담아낼 수 있게 하는 패키징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저온접합 원리를 이용해 얇은 실리콘 칩에 구멍을 뚫고 미미한 열을 가해 서로 다른 칩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비자들은 크기는 기존 제품보다 더 작지만 다양한 성능을 지원하는 무전기ㆍUSBㆍ스마트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반도체 강국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패키징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축척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UST석사과정 기원명씨는 "연구개발을 하는 기술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이어서 더욱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전한 기술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UST는 연구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과학 분야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지난 2003년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출연연 소속의 연구원들이 교수가 돼 연구현장에서 직접 석ㆍ박사 과정 학생을 교육시키는 교과부 산하의 대학원이다. 전국의 29개 정부출연연이 UST캠퍼스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