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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등 한계기업 매매정지 잇따라

결산 마감 앞두고 STX·벽산건설 등 상폐 우려 커져

2013년 결산 마감을 보름 정도 앞두고 적자지속·자본잠식 등 한계기업이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가 우려돼 잇따라 매매정지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적자지속이나 자본잠식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업체는 터보테크ㆍ케이디씨ㆍ에버테크노ㆍ대성엘텍ㆍ티에스엠텍ㆍ피앤텔ㆍ다스텍 일곱 곳으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모린스·태산엘시디·엠텍비젼 세 곳으로 엠텍비젼은 상장폐지가 결정돼 17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시멘트ㆍSTXㆍ티이씨앤코 세 곳이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으며 현대시멘트ㆍ벽산건설ㆍ동양건설ㆍSTX는 감사보고서나 가결산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벽산건설·동양건설·STX는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STX그룹의 4개 계열사는 자본잠식설에 일제히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7일 STX조선해양이 자본전액잠식설로 매매거래정지가 된 뒤 전날 STX 역시 자본금 전액 사실을 공시해 상장폐지 우려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STX는 자본전액잠식과 관련해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3월31일)까지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STX엔진도 자본 전액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서 거래정지됐고 STX중공업 역시 50% 이상 자본잠식설에 따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되는 업체는 이날 오전9시까지 거래가 정지된 뒤 거래가 재개되자 줄줄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로케트전기는 지난해 말 자본금 301억원, 자본총계 81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률 73.09%를 기록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91%(61원) 떨어진 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엘텍· 에버테크노·케이디씨 역시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으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피에스앤지도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하면서 5.67%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결산 마감이 다가오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거나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공시를 통해 공지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을 확인해야 한다"며 "결산이 끝날 때까지 추가로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이 나올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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