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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차세대지도자들 "한국, 경이롭다"

"대중교통 말고 자가용 끄는 것은 이해안돼"

"놀랍고, 경이롭다.", "집처럼 편안하다.", "세계문화에 기여하는 한국을 볼 수 있다." 체코 등 동유럽국가 10개국에서 한국을 첫 방문한 20-30대 차세대 지도자들이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해 쏟아낸 찬사들이다. 이들은 체코 라디스라브 카바다(31) 보헤미아대학 철학부 학장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알기르다스 팔레키스(33) 사민당 국회의원, 에스토니아 레이프 칼레브(28) 탄닌대 법.경제학과 학과장, 폴란드 마리우슈 자와즈스키(34) `가제타 비보르자'지 외신부 기자 등 11명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이 친한파 인사 차원에서 마련한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21일 방한한 이들은 7박8일간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크로아티아 루시자나 블란드작(36) 경제노동부 국제협력담당 과장과 슬로베니아고즈카 제코스(54) 외교부 아태국 과장, 루마니아 스테파니아 가브리엘라(28) 민주당 총재 보좌관은 모두 여성들로, "한국에 대해 발전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이 정도일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알기르다스 팔레키스 사민당 의원은 "동유럽에서 한국 기업들이 광고를 할 때 `헌신', `성공'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공산당이 과대선전을 하는것 같아 우스웠다"며 "그러나 와서 보니 큰 단어를 사용해도 될 만한 나라라는 걸깨달았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귀국하면 한국을 본 소감을 한국 언론에 기고할 것이며 한-리투아니아의교역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바다 보헤미아대 철학부 학장은 "귀국하면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것"이라며 "한국 관련 학과를 반드시 개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칼레브 탄닌대 학과장도 "한국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의 연구소와교류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에스토니아 사전 발간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에 대해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을 끄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과소비를 지적했다. 또 "거시경제에만 신경쓰다 보니 미시경제는 간과하는 것 같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인본주의에 있는데 유교의 영향 탓인지 차별이 있는 것 같다. 물질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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